오늘은 무조림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무조림을 손님상 차릴 때 반찬 가지 수 채우기 메뉴로 잘 만드는 편입니다. 주재료인 무를 구하기도 쉽고 양념맛도 잘 아는 그 맛이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상시 집밥 반찬을 만들 때도 딱히 만들고 싶은 반찬이 없거나 자주 만드는 다른 반찬들이 식상해질 때 만들 곤 합니다. 무 한통 사서 조려놓으면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무를 푹 익혀서 자작한 국물과 함께 밥에 얹어 먹으면 꿀맛이죠. 평소보다 무 섭취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게 먹어도 또 그것만의 매력이 있는 무조림, 함께 만들어봅시다.
무 조림 만들기 재료
무 1kg, 양파 중 1개, 대파, 간장 90ml, 액젓 1T, 설탕 2T, 고춧가루 2T, 미림 1T, 생강 손톱만큼(생강술, 생강즙, 생강청 대체 가능), 마늘 1T, 멸치육수 700ml
팔뚝만 한 무 한통을 준비합니다. 무는 보통 가을, 겨울이 맛있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가 그 계절에 달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봄에도 무맛이 괜찮습니다. 봄 햇볕을 많이 받은 무는 신선하고 나름대로의 달콤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봄에도 무가 비교적 저렴하게 시장에 나오는 편이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매력적입니다. 참고로 무를 고를 때는 조금이라도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그래야 저장했을 때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양파도 중 사이즈로 준비하고, 대파도 한뿌리 준비합니다. 액젓은 멸치액젓을 사용하셔도 되고 참치액이나 꽃게액젓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액젓이 들어가는 요리에는 비린맛이 적고 맛이 깔끔한 꽃게 액젓을 주로 사용합니다. 고춧가루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시면 되고 생강이 없다면 생강즙이나 생강술, 생강청으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저는 생강청을 1t 사용하여 조리하였습니다. 육수는 미리 우려낸 멸치육수를 사용하면 맛이 좋고, 육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물에 다시다와 같은 조미료를 조금 첨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만드는 방법
무 조림을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냄비에 무를 넣고 양념을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밑반찬을 만들 때 가스불에 무를 끓이는 동안 다른 반찬을 만들기가 좋습니다. 먼저 무를 2cm 정도로 둥글게 썰어줍니다. 그런 뒤 반으로 잘라 반달모양으로 모두 자릅니다. 무를 너무 얇게 썰어도 식감이 흐물흐물하여 좋지 않으니 2cm 정도로 도톰하게 썰어줍니다. 무를 다 자른 뒤 무가 모두 들어갈 만한 넉넉한 냄비에 무를 차곡차곡 담습니다. 제법 긴 시간 끓여야 하기 때문에 얇은 냄비보다는 두꺼운 냄비나 팬에 조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 위에 양파도 하나 채 썰어 얹어줍니다. 그런 뒤 재료에 적힌 양념을 하나씩 넣어줍니다. 양념을 모두 다 미리 섞어서 한꺼번에 넣어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물이나 육수를 붓고 센 불로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불을 낮추고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30~40분 졸여줍니다. 저는 국물을 바짝 졸이는 것보다 어느 정도 국물이 있는 것이 촉촉하고 맛도 좋아 국물양을 조금 넉넉하게 남깁니다. 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었으면 파를 어슷 썰어 넣어주고 5분 정도 뒤 불을 끄면 됩니다. 끓이는 도중에 국자로 국물을 떠서 무에 조금씩 끼얹어 주시면 좋습니다. 육수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 조미료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습니다. 육수 없이 맹물로 조리하면 아무래도 맛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다를 소량 첨가하시는 걸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무조림은 뜨끈할 때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흰쌀밥에 국물과 함께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죠. 항상 서브반찬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사실 메인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무 한통이 양이 꽤 많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차게 먹어도 괜찮습니다. 따뜻하게 먹고 싶으면 전자레인지에 30~40초 가열한 뒤 드시면 됩니다. 저는 예전에 편식이 있는 아이에게 채소반찬을 먹이기 위해 무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줄 것은 고춧가루를 빼고 만드시면 되는데, 감칠맛 나는 양념장과 부들부들한 무의 식감, 달달한 무의 맛이 좋아 아이들도 잘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오늘 반찬으로 무조림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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