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 짜장면 배달을 시키면 어쩜 이렇게 금방 만들어져 배달이 되는지 궁금했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고 난 뒤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만들기가 간단하고 짧은 시간 안에 뚝딱 만들 수 있는 메뉴이구나 하고 말이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 점심때 손님이 와도 후다닥 만들어 내놓을 수 있는 한 끼 메뉴로도 추천합니다.
짜장면 만들기 재료
춘장 소복하게 3T, 돼지등심 간 것, 중화면(생면), 양파 1개, 애호박 반개, 감자 반 개(선택), 생강 엄지손톱만큼, 간장 1t, 청주 1t, 소금(면 삶을 때), 설탕 1T, 녹말가루, 참기름
춘장은 대형마트에 가면 진미춘장이 많이 보여서 저는 진미춘장을 사용하였습니다. 중국집 맛에 더 가까워지려면 사자표 춘장을 구매하셔도 됩니다. 중국요릿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춘장이라고 합니다. 돼지고기는 카레용으로 나온 것을 사용하셔도 되고 미리 갈아져 있는 것을 구매하셔도 됩니다. 저는 갈아져 나온 돼지고기를 사용하였고 집에 돼지고기가 있으면 직접 다져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중화면은 칠갑농산에서 나온 짜장면사리를 추천합니다. 중화면이 없어서 칼국수 면을 사용한다던지 다른 생면을 사용하면 맛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꼭 중화면을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채소는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거나 마음 가는 대로 넣으셔도 되지만 양파, 애호박, 감자 정도로 넣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재료 준비가 다 되었으면 이제 만들어 볼까요?
만드는 법
중식은 재료준비와 조리 준비를 먼저 다 해 놓은 뒤에 휘리릭 빠르게 요리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먼저 재료 준비를 하겠습니다. 애호박과 감자, 양파를 작은 네모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생강도 잘게 다지고 다진 돼지고기는 키친타월로 감싸 핏물을 한번 제거해 줍니다. 고명으로 올릴 오이도 채 썰어 준비해 둡니다. 다음으로 면을 삶겠습니다. 물을 넉넉히 넣고 소량의 소금을 넣어 팔팔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준비해 둔 중화면을 넣고 끓입니다. 중화면은 대부분 1인분씩 뭉쳐져 있기 때문에 2인분을 만들고자 하면 두 덩이를 꺼내 삶아주시면 됩니다. 중화면은 포장에 적힌 대로 시간을 정해 삶아주시면 되는데 제가 사용한 칠갑농산 중화면은 7~8분 삶아주니 딱 좋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면이 다 삶아지면 면만 건져 체에 밭쳐놓고 면수는 절대 버리지 말고 뚜껑을 덮어 식지 않게 보관해 둡니다. 이제 짜장면 소스를 만들어 봅시다. 먼저 춘장을 기름에 볶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릅니다. 불은 약불로 맞춥니다. 그런 뒤 춘장을 넣고 약불에 은근하게 볶습니다. 팬을 기울여 기름을 한쪽으로 몰아서 춘장을 볶아주면 기름을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춘장을 볶을 수가 있습니다. 볶다 보면 춘장 사이사이에 기름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게 보일 겁니다. 그러면 다 볶아진 것입니다. 춘장은 너무 덜 볶아도 시큼한 맛이 사라지지 않아 맛이 없고, 너무 많이 볶으면 춘장이 돌처럼 딱딱해질 수가 있습니다. 약불에 볶다 보면 춘장 전체에 기름이 스며들어 보글거리는 그 타이밍이 분명히 올 겁니다. 그때 불을 끄시면 됩니다. 그런 뒤 뜨거운 것이 닿아도 되는 그릇에 기름과 춘장을 함께 부어 잠시 둡니다. 그릇에 춘장만 따로 건져 담지 않고 기름과 함께 부어놓아도 춘장은 기름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 다음 짜장소스를 볶을 때 사용할 간장과 청주, 물 한 컵과 설탕, 물전분을 미리 만들어 가스레인지 옆에 미리 다 준비를 해 놓습니다. 물 전분은 전분 2스푼에 물 4스푼을 넣어 잘 섞어서 준비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중화요리는 불 작업을 할 때 스피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재료를 준비할 틈이 없습니다. 꼭 미리 준비해 주세요. 다음으로 춘장과 함께 부어놓았던 기름을 두 스푼 정도 떠서 팬에 두르고 생강을 먼저 볶아 향신채 향을 내줍니다. 생강은 금방 탈 수가 있기 때문에 불은 중불로 해두고, 생강이 어느 정도 볶아지면 간장 1작은술과 청주 1작은술을 넣어 간장향을 입혀줍니다. 이때 팬을 흔들어가며 웍질을 해주시는데 웍질이 힘드시면 그냥 주걱으로 열심히 볶아주시거나 팬만 살짝씩 흔들어주시면 됩니다. 청주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때 심하게 팬을 흔들다가 팬에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업장에서는 불맛을 입히려고 불을 일부러 내기도 하지만 가정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니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간장과 청주향이 올라오면 불을 센 불로 높인 뒤 돼지고기를 넣고 볶습니다. 돼지고기가 간 돼지고기라면 주걱으로 뭉치지 않게 살살 풀어주며 볶습니다. 어느 정도 고기가 볶아지면 양파와 애호박 감자를 넣고 볶아줍니다. 이때 웍질이 가능하면 열심히 팬을 흔들어 줍니다. 채소가 볶아지면 미리 볶아 둔 춘장을 고기와 채소의 양에 맞게 적당히 덜어 넣고 색을 봐가면서 춘장양을 조절해 줍니다. 춘장이 재료에 잘 섞이면 물 한 컵을 넣고 설탕 1T를 넣어줍니다. 이때 설탕은 짜장소스 양이 많으면 조금 더 늘려주어도 되고 맛을 보아서 조금 더 단 것이 좋다 하면 더 넣어주셔도 됩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물전분을 넣어 농도를 맞출 차례입니다. 준비해 둔 물전분을 다시 한번 섞어 가라앉은 전분이 잘 섞이게 풀어줍니다. 그리고는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농도를 봐가면서 조금씩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춥니다. 농도가 잘 맞추어졌으면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 고소한 맛을 내줍니다. 짜장소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그릇에 담아낼 차례입니다. 아까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둔 면수를 다시 살짝 끓여 따뜻하게 만든 뒤 체에 밭쳐둔 면을 체에 담긴 채로 면수에 담가 살짝 흔들면서 데워줍니다. 면이 따뜻할 정도로 잠깐만 담가야 합니다. 그런 뒤 물기를 털어 면을 그릇에 담고 짜장소스를 면의 3/2 정도 덮도록 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고명으로 오이채를 얹어내시면 짜장면 완성입니다. 설명이 길다 보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야채손질, 고기손질, 면 삶기, 춘장 볶기, 야채 볶기, 춘장 섞어 물 넣고 설탕 넣고 농도 맞추기입니다. 이 순서대로 하시면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스피드 요리이면서 누구나가 좋아하는 맛있는 한 끼 요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점심 짜장면 한 그릇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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