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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없는 집밥레시피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법 / 실패 없는 미역국 끓이기

by 피그통통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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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밥상의 단골 메뉴인 미역국. 자주 끓이고 방법도 간단하지만 의외로 맛있게 끓이기가 힘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따라만 하면 실패 없이 맛있게 끓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초보자 분들도 아주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키포인트가 있으니 지켜주세요.

<미역국 끓이기 재료>

* 불린 미역, 소고기국거리용, 국간장, 굵은소금, 참기름

재료의 정확한 양을 적지 않은 이유는 각자의 요리환경과 재료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입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융통성 있게 양을 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미역국을 끓일 때 큰 솥에 대량으로 끓이는 편입니다. 양을 많이 끓일수록 미역국은 더 맛있습니다. 양을 제법 넉넉하게 끓인다는 전제하에 큰 냄비를 준비합니다. 

<맛있게 끓이는 방법>

일단 마른미역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키포인트 첫 번째, 미역은 마트에서 사시는 것보다 재래시장에 가서 산모미역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미역국의 맛이 더 좋습니다. 긴 형태로 말라있는 산모미역을 두세 줌 분리해 낸 뒤 볼에 담기게 한번 부서뜨리거나 꺾어 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너무 짧은 시간 불리면 미역이 제대로 불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긴 시간 불릴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한 시간 내외로 미역을 불립니다. 미역이 잘 불어나면 흐르는 물에 바락바락 비벼가며 씻어줍니다. 물이 어느 정도 맑게 나올 때까지 치대어 가면서 씻어줍니다. 깨끗하게 씻어진 미역은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개인적으로 미역이 큼직하게 썰어져 있는 미역국은 먹을 때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 미역을 작은 크기로 썰어 요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미역을 작게 잘 썰어두었으면 냄비에 참기름을 두릅니다. 참기름을 너무 적게 두르면 맛이 떨어지니 큼직하게 두 바퀴 휘릭 둘러줍니다. 그런 뒤 키포인트 두 번째,  국거리용 소고기를 넉넉하게 준비하여 넣습니다. 미역국은 미역에서 우러나는 국물맛도 있지만 소고기에서 우러나는 국물맛이 맛을 많이 좌우합니다. 그래서 소고기 양이 미역에 비해 너무 작으면 맛이 없습니다.  저는 큰 냄비에 미역국을 끓일 때 여성 주먹만큼 소고기를 넣습니다. 평소 미역국을 끓여도 맛이 없었다면 소고기의 양을 더 늘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소고기를 넉넉하게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소고기가 80%쯤 익었을 때 썰어놓은 미역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이때 세 번째 키포인트, 미역은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동안 볶아야 합니다. 미역을 넣고 단시간만 볶게 되면 끓여놓아도 깊은 맛이 안 납니다. 너무 세지 않은 불에 오랫동안 미역을 볶다 보면 사골 같은 하얀 육수가 생겨날 겁니다. 오래 볶아도 새하얀 육수가 보이지 않는다면 물을 자작하게 조금 부어주세요. 그럼 새하얀 미역육수가 생성됩니다. 이 하얀 육수가 나오면 그날 미역국은 70프로 성공했다고 보셔도 됩니다. 오래 볶아 육수가 하얗게 보이면 이제 물을 넣어줍니다. 여기서 네 번째 키포인트, 물의 양은 조금 적게 잡으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물을 아주 적게 넣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국 끓이기에 실패하는 이유는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일 때가 많습니다. 미역보다 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맛이 없는 국이 되는 것입니다. 물을 넣을 때 조금 빡빡한가 싶을 정도로 넣으시면 끓으면서 미역이 부드러워지고 수분이 나오면서 적당한 비율로 변해갑니다.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꼭 국간장으로 간을 하는데, 다섯 번째 키포인트, 여기서 간을 100% 다 맞추지 않습니다. 팔팔 끓을 때 국간장을 국물의 양에 따라 한 바퀴 또는 두 바퀴 정도 둘러주고 간을 딱 맞추지 않고 싱거운 채로 더 끓입니다. 여섯 번째 키포인트, 국은 약불에 40분 이상 끓여줍니다. 미역국은 짧게 끓이면 절대 맛이 나지 않습니다. 뭉근하게 오래오래 끓여야 맛있어진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끓여서 하룻밤 보관해 놓으시면 더 맛이 좋아집니다. 40분 정도 국이 끓었으면 이때 부족한 간을 천일염을 넣어 맞추어줍니다. 맛을 보아가며 본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끓여놓으면 온 식구들이 뜨끈하게 한 그릇 뚝딱하겠지요? 이대로만 끓인다면 맛은 보장입니다. 미역국 끓일 때마다 맛이 매번 조금씩 부족했다면 이 방법대로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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