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책 다시보기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박성혁

by 피그통통 2023. 7. 21.
728x90

공부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지만, 학생이 아닌 그 누군가가 읽어도 마음깊이 와닿을 책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읽고 좋았던 글귀를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 돌이켜보면, 공부에 마음 붙이지 못하던 시절 저는 '내 인생'을 두고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순간순간 즐거움만 좇아 허투루 하루하루를 날려 보냈죠. 막연한 아쉬움과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벌써 어두컴컴하네? 그럼, 잠이나 자야겠다!" 하는 식이었어요. 어쩐지 그래도 될 것 같았다고나 할까요. 뭐랄까, '인생'이라는 건 지금의 나로부터 까마득하게 멀리 존재하는 것처럼만 느껴졌고, 그러니 오늘 하루를 마구 낭비해 봤자 내 인생에 별다르게 나쁜 영향 같은 건 안 줄 것 같았거든요. 사실은 하루하루가 이미 '내 인생'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 모든 잘못은 아주 단순한 진리 하나만 깨달았어도 '결코 하지 않았을 짓'이라는 거였어요. 더없이 당연하고, 그래서인지 더없이 쉽게 잊혀버리고 마는 '아주 단순한 진리.' '내 인생은 단 한 번 뿐이고, 나는 세상에서 내 인생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이다.'

순간순간 '지금 뭘 할까?'를 정하는 작고 사소한 판단이 모여 내 하루를 이루고, 그 하루가 결국 내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지금의 나를 좀 더 강하고, 좀 더 지혜롭고, 좀 더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저는 내 인생을 하찮게 여겼고, 나를 그다지 사랑하지도 않았고, 나에게 거는 기대도 별로 없었어요. '내가 돌보아주지 않으면 내 인생은 녹슬고 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저는 어리석고 멍청했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항상 진리는 단순하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주옥같은 글귀들에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공부란 내 인생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줄  '지식'을 얻는 탐험이자, 풍성하게 만들어줄 '지혜'를 얻는 탐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느냐고 물을 때 이런 대답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잘 생각해 보면, 공부의 본질은 '점수 몇 점', '등수 몇 등'이 아니에요. 그것보다는 일찍이 이 세상을 거쳐 간 무수한 사람들이 몸으로 부딪치고, 느끼고, 깨달아 겨우겨우 알아낸 지식과 지혜를 마침내 '내가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공부의 본질입니다. 내가 읽고 외우는 교과서의 한 줄 한 줄에는 누군가 평생을 바쳐 치열하게 깨달은 지식과 지혜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내가 얻은 지식과 지혜는 내 인생을 빛나게 해 줄 것이고, 내 인생은 공부하지 않기에는 너무도 귀하니까요. 공부는 내 인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 줄 '멋진 탐험'입니다. 

너무 공감되는 글이었어요.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한 번씩 느끼거든요. 책 읽기의 장점이란 이런 거구나, 어쩌면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할 고수의 생각을 이렇게 편하게 읽고 배우고 공감할 수 있구나 하고요. 

 

  인생의 내공이라는 게 '삶이 굴곡져 흐르는 고비마다 얼마나 단단한 마음으로 딛고 일어서느냐'에서 판가름 나는 거거든요. 되지도 않는 푸념이나 해대다가 눈곱만큼 힘들면 나 몰라라 도망쳐버리는 식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 '마음의 힘'입니다. 

'몸 나이'는 매년 설날에 떡국을 먹을 때마다 자동으로 한 살씩 올라가지만, '마음 나이'는 내가 애쓰고 정성 들여 가꾸지 않으면 그대로 멈춰 있을 뿐입니다. 

마음이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사유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깊게 사유하는 힘은 꼭 길러야 합니다. 

 

■ 내가 지금 힘든 '진짜 이유'는 그동안 내 몫의 고통을 당당하게 마주하는 대신 피해 다녔기 때문일 수 있어요. 그래서 아직 단련되고 훈련된 날개를 갖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고생이겠지만, 내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지금 이 고생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리조리 피해서 도망 다니는 건 영리한 행동이 아니라  '멍청한 짓'이에요. '나에게 필요한 고생이라면, 기꺼이 좀 해보지 뭐!' 하는 태도야말로 똑똑한 선택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 인생에 발전이란 없을 테니까요.

실패와 고통이 없는 성공은 없죠? 우리는 실패와 좌절 고통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합니다.

 

  꿈이란 내가 되고 싶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이거든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곳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은지를 담아놓으면, 그것이 꿈입니다. 물론 거기에 직업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이건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이야기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미숙하다 보니 꿈과 미래에 가지고 싶은 직업을 동일하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미 직업이 있는 다 큰 어른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달라집니다. 내가 살고 싶은 방식이나 모습으로 대답을 할 겁니다. 

 

■ 하나마나 한 소리하면서 괜히 짜증 내고 투덜거리느라 아까운 내 에너지만 허비할 뿐입니다. '내 마음' 하나만 바꿔보세요.

내 마음 하나만 바꾸면 되는 건데, 내 마음 하나 바꾸는 게 가장 어려운 걸 어떡하나요~

 

공부하는 일이란 나 자신을 잘 알아가고 지독한 훈련을 견디면서 성장하는 일이다. 영혼이 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가다듬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큰 사람이 되기를 목표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성장시켜라. 

학교 공부가 아니라도, 다른 그 무엇에 대한 공부여도 좋습니다. 목표를 위해 지독하게 공부하고 나를 이겨내면 큰 사람이 되어있겠죠?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주옥같은 글귀가 넘쳐나는, 무릎 치며 고개 끄덕이며 술술 읽게 되는 그런 좋은 책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