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조림은 반찬으로 먹기에도 참 맛있지만 김밥에 들어가면 진짜 맛있죠. 저는 김밥을 자주 만드는 편이라 우엉조림을 주기적으로 많이 만들어 둔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한번 만들 때 대용량으로 많이 만듭니다. 김밥은 한 번 만들 때 10줄 정도를 만드는데, 김밥을 싸고 남은 우엉은 소분하여 냉동보관을 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김밥을 만들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려둔 우엉을 미리 실온에 꺼내놓고 해동만 시키면 처음 만들었을 때 맛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냉동보관 된 우엉이 다 떨어지고 다시 또 만들 때가 되어서 우엉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엉조림 만들기 재료
우엉 350g, 물 3컵(600ml), 미림 100ml, 간장 3T, 설탕 2T, 들기름 2T, 마지막에 물엿 1T. 우엉 손질 시 식초 2T.
우선 이 레시피는 한비네 부엌이라는 요리책 레시피입니다. 우연히 한번 따라 만들어 본 뒤 김밥용 우엉으로 딱 좋아서 그 이후로 쭈욱 김밥용 우엉은 이 레시피로 만들어 먹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레시피는 살짝 단 편입니다. 그래서 밥반찬보다는 김밥용으로 더 잘 어울립니다. 혹시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설탕을 1T만 넣어주세요. 김밥용으로도 잘 어울리지만 볶음밥에 다져서 넣어도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뿌리채소를 섭취시키기에 좋은 레시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우엉조림은 꼭 웍 형태로 생긴, 바닥이 둥그스름한 냄비에 조리하셔야 좋습니다. 그래야 색깔이 진하게 잘 나온다고 합니다. 우엉조림은 색이 너무 연하면 맛있어 보이지 않고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은 겁니다. 색이 진하게 잘 나오는 게 우엉조림 만들기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뭉근하게 오래 조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조리하시길 바랍니다.
만드는 방법
우선 우엉을 손질합니다. 필러로 우엉 껍질을 제거 한 뒤 곱게 채 썰어 줍니다. 채칼을 사용하셔도 되고 칼로 직접 썰어주셔도 됩니다. 저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약 45cm 정도 되는 길이의 우엉 두 개를 사용했습니다. 채칼을 사용하 실 때는 항상 손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우엉을 잘게 채 썰었으면 우엉이 잠길 만큼의 물에 식초 2T를 풀어 20분 정도 담가 놓습니다. 아린맛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엉을 건져내어 깨끗하게 헹군 뒤 웍에 담고, 물엿을 제외한 양념을 모두 섞어 우엉과 함께 넣어줍니다. 그런 뒤 센 불로 팔팔 끓여 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뭉근하게 조립니다. 너무 약한 불로 하면 물이 없어지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또 불이 강하면 금방 물이 졸아버려 우엉이 부드럽게 조리되지 않으니 불조절을 잘해 주셔야 합니다. 40분 이상 약불로 졸이면 물이 많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계속 졸이다가 물이 한국자 정도 남았을 때 물엿 1T를 넣고 불을 센 불로 바꾸어 볶아줍니다. 불을 센 불로 바꾸었기 때문에 열심히 볶지 않으면 탈 수도 있습니다. 한눈팔지 말고 열심히 볶아주세요. 물이 하나도 남지 않고 우엉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양념이 잘 스며들어 윤기가 돌면 다 된 것입니다. 물이 약간 남아 있는데도 볶기를 그만두면 우엉색깔도 진하게 나지 않고 맛도 덜합니다. 꼭 물이 없어지고 윤기가 돌 때까지 끝까지 볶아주세요. 완성된 우엉조림은 넓은 쟁반에 펼쳐서 식혀줍니다. 밥반찬으로 드시거나 볶음밥이나 김밥에 넣으시면 꿀맛입니다. 우엉은 오이와 달걀과 함께 요리하면 맛이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여 궁합이 좋습니다. 김밥을 쌀 때 재료를 여러 가지 준비하기가 힘들면 우엉조림과 오이, 달걀만 넣고 만들어도 매우 맛이 좋습니다. 오이가 없으면 집에 항상 있는 달걀지단만 만들어서 우엉조림과 함께 넣어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마트에서 우엉이 보이면 집어오셔서 우엉조림 한가득 만들어 보는 건 어떤가요? 우엉조림 만든 날은 우엉달걀 김밥도 만들어 맛있게 한 끼 해결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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