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불고기 / 바싹 불고기 / 돼지 불백

오늘은 저희 집 단골 메뉴 바싹 불고기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장 무난한 식재료이며 조리법도 간단한, 저녁밥상 메인메뉴로 제격인 고기반찬입니다. 이 돼지 불고기는 촉촉하게 볶는 것이 아니라 센 불로 물기 없이 바싹 익혀야 합니다. 적당히 익히는 것과 센 불에 바싹 익히는 것의 맛의 차이는 크니까 꼭 레시피대로 잘 따라와 주세요. 제가 지인에게 레시피를 알려줬더니 지인도 항상 불고기는 이 레시피로만 만든다고 하더군요. 된장찌개 하나 끓여 함께 먹으면 꿀맛인 바싹 돼지불고기 함께 만들어 볼까요?

돼지불고기 만들기 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 600g, 간장 2T, 굴소스 1T, 설탕 1T, 올리고당 1T, 참기름 1T, 생강술 1T, 마늘 1T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사용하시면 가장 좋고, 뒷다리 살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위의 사진은 집에 뒷다리살 냉동해 둔 것이 있어 뒷다리살로 조리한 것인데, 확실히 앞다리살보다 뒷다리살이 퍽퍽하긴 합니다. 삼겹살 같이 기름이 너무 많은 부위는 좋지 않으니 앞다리살로 준비해 주세요. 양념은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짠 것과 단 것의 비율입니다. 이 레시피의 경우 짠 것과 단것의 비율을 3:2로 하였습니다. 짠 것을 간장만 사용하지 않고 굴소스도 사용하였는데, 굴소스에도 단맛이 조금 있기 때문에 단맛의 비율을 동률로 하지 않고 조금 줄였습니다. 전에 어느 누가 그러더군요. 굴소스가 들어간 음식이면 맛은 끝났다고 말입니다. 굴소스도 조미료인 만큼 이 레시피에서도 굴소스의 역할은 큰 것 같습니다. 굴소스를 넣어야 맛의 완성도가 높으니 꼭 넣어주세요.

만드는 법

우선 돼지불고기는 만들기 전에 고기를 양념에 일정시간 담가놓아야 합니다. 최소 30분은 양념이 베이도록 두어야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바로 볶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저는 항상 30분은 양념이 배도록 두는 편입니다. 얇게 썰어진 앞다리살 불고기감을 분량대로 잘 섞은 양념에 재워놓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팬을 예열한 뒤 고기를 볶아줍니다. 고기는 처음에는 중불정도로 볶다가 고기에서 수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센 불로 올립니다. 고기는 익으면서 처음에는 수분이 빠지고 수분이 다 빠지면 기름이 빠집니다. 이 돼지 불고기는 바싹 볶아서 먹는 레시피 이므로 기름이 나올 때까지 센 불로 바싹 볶아주셔야 합니다. 요리초보이신 분들이 고기 색이 변하고 물기가 촉촉하게 있을 때 잘 익었다며 불을 끄고 그냥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레시피는 꼭 끝까지 바싹 볶아주셔야 합니다. 양념이 촉촉하게 있는 상태의 불고기와, 양념을 고기가 다 흡수하고 기름이 나올 때까지 바싹 익힌 불고기의 맛은 정말 차이가 큽니다. 중불로 살살 볶다 보면 물기가 생기면서 부글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이때 센 불로 높이기 전에 가위로 고기를 한입크기로 잘라줍니다. 고기가 잘 잘라졌으면 이제 불을 높이고 볶아줍니다. 물기가 바짝 쫄아들고 계속 볶다 보면 고기에서 서서히 기름이 나올 것입니다. 기름이 자글자글 나올 때쯤이면 고기가 바싹 익었을 겁니다. 이때 토치를 사용하실 수 있으면 토치를 사용해 주셔도 좋고 없다면 안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고기 색이 진하게 변하고 새어 나온 기름으로 윤기가 흐르면 불을 끄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다른 채소를 넣어서 조리하여도 되지만 이 바싹 돼지불고기는 고기만 볶아야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야채를 넣어 함께 볶으면 야채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바싹하게 볶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센 불에 오래 볶기 때문에 야채는 형태도 없이 쪼그라듭니다. 대신 볶은 고기에 파채를 얹어서 함께 드시면 맛있습니다. 그러니 야채는 되도록이면 같이 볶지 말고 볶은 후 곁들여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돼지불고기 만드는 날은 꼭 된장찌개를 끓여서 함께 곁들입니다. 여기에 상추쌈까지 준비해서 함께 드신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바싹 볶은 맛있는 불고기 한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떠신가요? 한번 만들어 먹고 나면 쭈욱 이 레시피로 정착할 겁니다. 제 지인 여러 분들이 그러셨거든요. 강력 추천 레시피입니다. 맛있게 만들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