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으로 마늘빵 만들기

제과점 맛과 똑같은 마늘빵 맛을 집에서도 재현해 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식빵을 사놓고 몇 장 먹다가 많이 남게 되어 처치곤란일 때가 있더군요. 이럴 때는 꼭 남은 식빵으로 마늘빵을 만듭니다. 집에 바게트 빵이 있다면 바게트빵으로 만들어도 됩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식감이 딱딱한 바게트 빵보다는 부드러운 식빵으로 만드는 게 더 맛있었습니다. 식빵은 마트표 저렴이 빵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한번 만들어 맛보면 자주 만들어 먹게 될 테니 없는 재료는 구비해 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늘빵 만들기 재료

버터 170g, 설탕 40g, 연유 35g, 우유 25g, 마요네즈 35g, 다진 마늘 50g, 계란노른자 1개

버터는 저렴한 것을 사용하셔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료 중 우유가 있는데, 우유 대신 생크림으로 사용하시면 맛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갑자기 만드려고 할 때 생크림이 집에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유를 사용하여 자주 만듭니다. 우유 대신 생크림으로 사용할 때도 우유와 같은 양으로 넣으시면 됩니다. 계란 노른자의 경우 1~2개까지 넣어도 큰 무리는 없으며, 저는 버려지는 흰자가 아까워 계란 전란 1개를 모두 넣어서 만들어 본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연유는 집에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용량으로 하나 구입하셔서 꼭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유는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으니 평소 쓸 일이 많이 없다면 꼭 적은 용량으로 구입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기나 오븐이 꼭 필요합니다. 

만들기

마늘을 50g 계량하여 곱게 다져줍니다. 저는 칼로 직접 다지다 보니 입자가 굵게 다져졌는데 최대한 곱게 다져주셔야 합니다. 다지는 기계를 이용하면 편하고 곱게 다질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큰 볼에 버터, 설탕, 연유, 우유, 마요네즈를 용량대로 모두 넣고 곱게 다진 마늘도 넣어줍니다. 이때 계란 노른자는 넣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넓은 궁중팬이나 냄비에 물을 끓입니다. 물에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재료가 담긴 볼을 볼 채로 물속에 넣고, 중탕으로 재료들을 섞어가며 녹여줍니다. 이때 주의 할 점은 물의 온도가 너무 높아 재료가 익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버터가 부드럽게 녹아 크림화되고 다른 재료들과 잘 섞이면 중탕을 멈추고 식힙니다. 충분히 식힌 뒤 계란 노른자를 넣어 섞어줍니다. 식지 않은 채로 계란 노른자를 성급하게 넣으면 계란 노른자가 익어버려 마늘빵 소스 만들기는 실패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소스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게 주의하며 중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스가 걸쭉하게 잘 만들어졌으면 이제 식빵에 바를 차례입니다. 이때 미리 오븐을 150도로 예열해 두시면 됩니다.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것보다 오븐에 굽는 것을 더 추천하지만 오븐이 없다면 에어프라이어기에 구우셔도 됩니다. 식빵에 마늘버터 소스를 바를 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바르는 것이 굽고 난 후 맛이 좋습니다. 말 그대로 치덕치덕 발라주셔야 합니다. 저는 이 소스로 사이즈가 큰 식빵 8장을 발랐습니다. 소스를 듬뿍 잘 바르고 나면 오븐 예열이 끝나있을 겁니다. 150도 그대로 25분간 구워줍니다. 에어프라이어도 150도로 맞추어 예열한 후 20분 정도 가열해 주세요. 에어프라이어에 구울 경우 꼭 중간중간 구워지고 있는 상태를 확인해 가면서 타지 않도록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노릇노릇한 색깔이 나지 않고 덜 구워진 느낌이 난다면 조금 더 구워주시면 됩니다. 각자 가진 기기에 맞게 시간과 온도는 적당히 조절해 주세요. 잘 굽혀 나온 마늘빵은 아래면이 통풍이 되는 쟁반이나 채반에 올려 눅눅해지지 않게 식혀주세요. 식은 다음 한번 맛보십시오. 마늘빵을 한입 베어 물면 딱 제과점에서 파는 그 맛이 날 겁니다. 보통 식빵 가장자리 부분은 질긴 식감이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 마늘빵으로 만들어 놓으면 가장자리 부분이 제일 맛있습니다. 식빵 가장자리 부분의 바삭 거리는 식감이 정말 예술입니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남는 식빵으로 제과점 마늘빵 맛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만들어 보시고 자주자주 애용하는 레시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